[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우리나라의 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8일 전망했다.한은이 이날 내놓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보면 올해 5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보고서에 따르면 "5월 이후 심화한 미중 무역분쟁은 글로벌 경기·교역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우리나라의 수출 물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6월에는 글로벌 교역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반도체·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미중 갈등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고 이 탓에 교역심리가 위축돼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2000년 'IT 버블' 붕괴나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한은은 진단했다.2000년 당시에는 IT 버블이 꺼지면서 나스닥지수가 급락했고, 경제의 불확실성도 이때부터 커지면서 한국의 수출 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