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정몽진 KCC 회장이 차명 소유 회사와 외가쪽 친척들의 개인회사를 공정거래위원회 보고 자료에 빠뜨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공정위는 KCC 정몽진 회장이 지난 2016~2017년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차명소유 회사와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납품업체 9개사, 친족 23명을 누락한 행위를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당시 차명으로 운영해 온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대기업집단 지정자료에서 누락했다. 2017년 12월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차명보유 사실이 드러나야 관련 자료를 내기 시작했다.친족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9개사도 누락했다. 정 회장의 친족들은 자신의 회사들을 KCC의 납품업체로 추천했고, KCC 구매부서 직원들은 이들 회사를 '특수관계 협력업체'로 별도 관리해왔다. 공정위는 정 회장이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또 정 회장은 외삼촌, 처남 등 23명을 친족 현황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소수 지분으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비정상적인 지배구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 재벌 총수일가는 4%도 되지 않는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총수일가의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도 지난해보다 늘어나 일감 몰아주기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64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292개사)의 지난해 결산 기준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이들 64개 기업집단은 올해 공시대상으로 지정된 기업들이다.공정위에 따르면 64개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7.0% 였다.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51개 집단 57.5%보다 0.5%p 감소한 것이다.이 중 총수일가 지분율은 3.6%(총수 1.7%, 친족 1.9%), 계열사 지분율은 50.7%로 나타났다.3.6%에 불과한 지분 보유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공정위 맹공을 김승연 회장이 선방했네.”2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5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섰던 한화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재계의 반응은 대체로 이같이 모아졌다.사실 이번 게임은 화력과 전력 면에서 앞선 공정위의 일방적 우세가 예상됐다. 특히 국회까지 나서 한화 총수 또는 그룹이 아들 삼형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지시하거나 관여했다며 조사 압력을 제기하자 한화는 그야말로 ‘고양이 앞에 쥐’인냥 수세적 입장으로 전환해야 했다.하지만 공정위가 결정적 증거, 즉 ‘스모킹 건’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해당 거래가 정상거래에 비춰 유리했다는 점도 입증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우세한 전력에도 불구, 졸전 끝에 경기를 망쳤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번 사건의 출발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한화 정보 부문이 분사해 2001년 설립된 IT서비스 및 솔루션 개발업체인 한화S&C는 2015년 국정감사에서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휘말렸다. 국회 정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한국콜마의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평가는 이사회 및 독립적 감사기구의 효율적 운영과 내부거래 해소 등 지배구조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NH투자증권의 조미진 애널리스트는 "한국콜마는 주주가치를 제한하는 지배구조와 이사회 및 감사직의 독립성 훼손 의혹 등의 위험이 내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계열회사의 일감몰아주기 및 불매운동도 잠재 리스크로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과제"라고 말했다.특히 "사회적 가치와 관련, 일감 몰아주기와 세금 이슈 및 최근 불거진 불매운동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훼손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 지속적인 확인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최근 일본인 이사 3명이 사임하는 등 일본과 관련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을 진행 중이다.그러나 한국콜마는 지배구조와 관련, 주주 가치 훼손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주주가치에 적합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해관계로 인해 이사회의 독립성이 취약하다는 것이다.다행히 사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수입이 막힌 대기업이 소재와 부품을 계열사에서 조달하는 경우에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주기로 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일본 수출규제 때문에 대기업이 계열사에서 부품 등을 구매하는 것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긴급성'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상장회사와 20% 이상인 비상장회사를 사익편취 규제 대상으로 분류하고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매출의 12% 이상이면 불공정거래가 이뤄지는지 조사한다.다만 현 공정거래법 시행령에는 '긴급성'이 있는 거래의 경우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예외 규정이 있다.긴급성이 있는 거래란 '경기급변, 금융위기, 천재지변, 해킹 또는 컴퓨터바이러스로 인한 전산시스템 장애 등 회사 외적 요인으로 인해 긴급한 사업상 필요에 따른 불가피한 거래'다.공정위가 초유의 일본 수출규제도 이와 같은 긴급성 사유로 인정될 수 있다고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