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 CATL(닝더스다이)의 굴기가 거세지고 있다.회사는 그동안 내수용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잇따른 투자와 사업 확대로 비중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며 국내 업체들의 수성을 위협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발주를 늘리기 위해 설비 증산에 주력하고 있다.최근 CATL이 예고한 설비 투자규모만 해도 680억위안(약 11조8600억원)에 달한다.지난해 12월에 390억위안을 들여 중국 현지 3곳의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한 뒤, 지난 2월에는 290억위안을 추가로 투입해 신규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CATL은 상하이에 연산 80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테슬라에 공급할 제품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회사는 구체적인 답변은 거부했지만 "테슬라와 많은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여기에 애플과 함께 전기차 '애플카'(가칭)에 배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의 결속을 강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反) 중국 공급망 조사가 이번 주 내로 결론이 난다.이런 소식에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미국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핵심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는 재편안을 내놓는다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국내 기업에게 타격을 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4개 핵심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요 공급망 조사가 다음달 4일(현지시간) 마무리된다.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행정명령 서명을 통해 반도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핵심 공급망에 대해 검토를 지시한 지 약 100일 만이다.미 정부가 표면적으로 밝힌 조사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주요 품목의 제조 기반을 다지자는 것이었지만, 기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계의 강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와 잇따라 맞손을 잡으며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확대를 주요 정책으로 꼽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할 적기라는 데 공감하며 현지 자동차 기업들과의 협력을 꾀하는 모습이다.먼저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한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두 회사는 6조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 현지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이번 협력은 미국 등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을 확대해야 하는 포드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SK이노는 이번 협력으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규모를 더 확장할 수 있게 됐다.현재 SK이노는 미 조지아주에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