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인생은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아마도 그게 운명인지도 모른다.이 운명은 결과가 좋으면 천운으로 불리기도 한다.속된 말로 하면 로또를 맞았다고 할 수도 있다.이 점에서는 자동차를 주 업종으로 하는 하이마(海馬)그룹의 징주(景柱. 53) 회장이 중국 기업인들 중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힌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젊은 시절부터 창업과는 무관한 샐러리맨이 되고 싶어 했으나 운명에 밀려 그룹 회장이 됐으니 이렇게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1966년 허난(河南)성 란카오(蘭考) 출신인 그는 충칭(重慶)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 하이난(海南)성의 국영 하이난자동차에서 공장장 대리로 승진한 97년 초까지만 해도 창업은 꿈도 꾸지 않았다.그저 엔지니어로서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 후 임원으로 승진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본인 역시 각종 강연회에서 종종 이런 자신의 젊은 시절 생각을 술회하기도 한다.그러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