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회혼례도첩(回婚禮圖帖)'은 혼인 60주년을 기념하여 회혼례를 여는 모습을 다섯 장면으로 나누어 그린 뒤 하나로 묶은 도첩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이 첩에는 회혼례의 전 과정이 매우 생생하게 그려져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림 외에 다른 기록은 남아있지 않아 회혼례를 치른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첫 장면에는 고령인 신랑이 지팡이를 짚은 채, 기럭아비를 앞세우고 신부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두 번째 장면은 회혼례식을 치르는 장면으로, 고령의 신랑 신부는 자손과 하객들에게 둘러싸여 초례청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서있다. 처음 혼례를 올릴 때처럼 신부는 녹색의 원삼을 입고 가체를 올렸으며, 신랑은 남색의 단령을 입고 관모를 썼다.세 번째 장면은 회혼례 의례에서 제일 중요한 과정인 헌수(獻壽)를 하는 장면으로, 큰 상을 받은 노부부에게 자손과 하객들이 장수와 평안을 기원하며 술잔을 올리고 시를 지어 바치고 있다.네 번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