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가야금병창으로 부르는 「청석령 지나갈 제」라는 노래가 있다.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청석령 지나갈 제 초하구가 어디메뇨호풍도 참도찰사 구진 비는 무삼일고뉘랴 내 형상 그려다 님계신 곳 전해주리부귀와 공명을 하직허고 가다가 아무데나 기산대하천 명당을 가리고서 오관팔작으로 황학루만큼 집을 짓고앞내물 백조 한 배로 벗님네를 거나리고 옛노래를 한 연후에내 나이 팔십이 넘으면 승피백운하야 옥경에 올라가 제방투호 다홍열을 나 혼자 임자가 되어서 늙어 노락허오리다(박귀희 노랫말) 이 노랫말에서 앞부분은 병자호란 이후 봉림대군(훗날의 효종)이 지은 시조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청구영언』에 실린 원문은 이렇다 청석령(靑石嶺) 지나거냐 초하구(草河口) 어듸메오호풍(胡風)도 참도 찰샤 구즌비는 무스 일고뉘랴셔 내 행색(行色) 그려내여 님 계신듸 드릴고이 시조는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면서 한스러운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북쪽의 청석령과 초하구를 지나니 오랑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