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왕실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영국 최장 집권 군주인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치러진다.

이번 장례식에는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과 영국의 전·현직 총리 등을 포함해 약 2000여명이 참석한다. 장례 행렬을 보기 위한 인파가 100만명 이상 몰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차 영국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헌신하던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영국 가디언은 영국이 "가장 웅장한 작별 인사"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을 휴일로 선포했으며, 대다수 학교와 사업체들은 문을 닫는다.

지난 14일부터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열린 일반인 참배는 이날 오전 6시 30분에 종료된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며, 왕위를 계승한 74세 큰아들 찰스 3세 국왕 등은 행렬을 따라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영국 왕실에 따르면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집전하며,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봉독으로 진행된다. 오전 11시 55분쯤에는 전국이 2분간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포차에 실린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이동하며 대중에게 작별을 고한다. 왕실 일가는 걸어서 장례 행렬을 따라 걸어가며, 빅벤은 1분마다 종을 울린다.

오후 1시 여왕의 관은 운구차로 윈저성까지 이동하고, 3시부터는 윈저성 앞 잔디밭 사이에 뻗은 5km 규모의 롱 워크에서 장례 행렬이 다시 움직인다.

4시부터는 윈저성 안에 있는 성 조지 예배당에서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 예식이 치러진다. 버킹엄궁에 따르면 여왕은 이때 백파이프 연주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왕은 7시 30분경 왕실 일가들이 모인 가운데 남편 필립공 옆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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