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초월적 미의식과 세계관을 감각적으로 그려내
정동극장예술단, 김윤수무용단, 연희집단 The 광대 협업

[국립정동극장 제공]

【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때론 격렬하게, 때론 미세한 떨림으로 극한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몸동작. 작은 움직임 하나로 표현해 낸 '오감을 넘어선 초월(超越)의 세계'. 인간의 원초적 감성을 한 곳으로 끌어모으며 시선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마력과 매력의 춤사위가 남산골의 가을을 농익게 한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2022 정기공연 '초월(超越)'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과 국립정동극장 공동주최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2022-2023 프로그램이다.

'초월(超越)'은 국립정동극장 예술단과 김윤수무용단, 연희집단 The광대 등 3개 예술단체가 협력해 제작한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공연에 이어 오는 12월까지 포항문화재단, 김포문화재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무대에 오른다. 

연출을 맡은 김윤수는 독보적 예술 철학으로 한국 춤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연출가다. 2021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전통연희 대표작 '소춘대유희-백년광대'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뛰어난 기량과 연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며 차세대 안무가로 주목받고 있는 표상만, 권교혁, 방가람 3인의 공동안무도 무대를 빛내줄 예정이다. 

또 연희집단 The광대의 안대천 연희감독과 그 멤버들이 흥겹고 활기찬 연희적 요소를 더해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악은 2018평창올림픽 테마공연 '천년향'의 음악 연출을 맡은 서희숙 감독이 맡았다. 또 미니멀리즘 미학의 독보적 무대미술을 선보이는 임일진 미술감독과 많은 창작진들이 모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초월(超越)'은 전통연희를 통해 인간의 오감을 뛰어넘는 초월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전체적인 구성은 무명의 광대가 자식처럼 아끼는 종이 인형에게 살아 숨 쉬는 생명을 주기 위해서 인형의 그림자이자 인형에 깃들어 있는 존재인 무동과 함께 깊은 무의식의 세계, 초월의 세계로 밤 여행을 떠나는 여정으로 그렸다.

조그마한 광대 인형이 한국적 미의식을 지닌 존재로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이에 동화되며 내면에 잠재된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은 총 8장(70분)으로 구성했다. 각 장면마다 구체적인 캐릭터의 설정과 한국적 정서를 풍부하게 담아낸 춤이 뒤따른다. 땅줄춤과 오광대의 놀이, 재주, 버나, 바라춤, 부포놀이 등 수많은 춤의 향연과 각종 연희, 소리의 하모니는 스펙터클하고 인상적인 이미지로 공간을 채운다.

김윤수 연출은 “춤과 연희의 본질, 한국인에 잠재돼 있는 예술적 감각을 무대미술, 의상, 영상과의 조화를 통해 현대적으로 표현했다"며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전통연희 정체성과 함께 예술성을 극대화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월(超越)'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관광체육부가 후원하는 ‘2022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 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연된다. 

입장권 예매는 국립정동극장과 국립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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