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윤한욱 기자 =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가수 김성수 전처 살해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주점에서 시비가 붙자 흉기를 휘둘러 강씨(37)를 숨지게 하고, 그와 함께 있던 일행 3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제갈씨(3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제갈씨는 지난 17일 새벽 2시께 술자리에서 강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흉기를 이용해 이들에게 중상을 입힌 뒤 도망쳤다. 이후 자신을 쫓아오던 강씨를 찔러 숨지게 만들었다.
 
제갈씨의 난동으로 인해 안타깝게 숨진 강씨는 그룹 쿨 멤버였던 김성수의 전처이자 배우 공형진의 처제였고, 이들 일행 가운데는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 박용근(28) 선수와 그룹 룰라 출신 가수 채리나도 함께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갈씨 흉기로 당시 중상을 입은 박용근 선수는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강씨를 숨지게 만들고, 박용근 선수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참혹한 사건을 저지른 제갈씨의 범행 동기는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됐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강씨 일행이 주점 종업원에게 하는 말을 가해자 제갈씨가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 것으로 착각해 시비가 붙었고,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한 가해자는 평소 자신의 차량에 보관돼 있던 과도를 꺼내 다시금 주점에 들어가 강씨 일행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강씨 일행은 피해를 당했고, 이후 주점 밖으로 나가던 제갈씨는 자신을 따라오며 항의하던 강씨의 옆구리를 찔러 사망케 했다.
 
흉기 난동 당시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던 제갈씨는 7년여 간 수면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했고, 이를 확인한 경찰은 가해자가 평소 이용하던 병원과 집 근처, 약국 주변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수면제를 처방받으려고 나온 제갈씨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길가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진술 과정에서 실제 죽일 의도는 아니고,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며 이번 사건을 우발적으로 벌인 범행이라고 잠정 결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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