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광고, 선정성·상품화 등 성차별적 광고가 다수”

▲ 뉴스스탠드를 통해 접한 스포츠동아 메인화면.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국내 주요 포털에 올라온 광고들이 기사내용과 무관한 노출 등 사진, 언어 등이 매우 선정적이며 누리꾼을 자극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성을 상품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문숙경) 남부센터가 울산발전연구원 여성가족정책센터와 함께 지난 9월16일부터 9월29일까지 네이버, 다음, 네이트 포털사이트의 광고를 대상으로 각 9회씩 총 27회에 걸쳐 모니터링한 결과다.

특히 이번 조사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점유율 부문 1위인 네이버(78.43%)의 뉴스스탠드는 언론사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하여 기사를 구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하였으나, 52개 언론사가 첫 화면에서 누리꾼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자극적인 사진과 기사제목으로 채우고 있어 포털사이트의 보도와 정보제공 기능을 심각히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시간은 1∼3시간이 40.5%이며,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어려움을 겪어본 청소년이 15%에 달한다”며 “포털사이트에서 무방비로 노출되는 선정성·성폭력성은 아동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의식과 가치를 심어줄 우려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털사이트가 가지고 있는 개방성·대중성으로 인해 아동, 청소년의 접근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기에, 양성평등의식을 수용하고 함양하는데 미디어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영찬 네이버 미디어센터장은 지난 달 5일 여의도연구소 주최로 열린 ‘포털 뉴스의 공정과 상생’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전 뉴스캐스트 구조에서 광고와 선정성으로 이용자 불만 많아 뉴스스탠드로 전환했는데 트래픽이 감소하면서 많은 언론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라며 “뉴스스탠드의 개선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조만간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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