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이소연 기자 =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일본 비판을 ‘여학생의 고자질’에 비유하며 “(한일이) 고자질 외교는 서로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일본 민주당 정권의 마지막 총리였던 노다 전 총리는 마이니치 신문 10일자에 실린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상이 미국과 유럽에 가서 ‘여학생 같이’ 고자질 외교를 하며 일본을 비판하는 것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똑같아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베 총리의 중국 비판에 대해 “중국도 (일본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며 “(일본과 한국의) 고자질 외교는 서로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노다 전 총리는 2011년 8월부터 1년4개월간 총리로 재임했다. 2012년 자신의 결정에 따른 중의원 해산 후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자민당에 참패하면서 아베 총리에게 정권을 넘겼다.

한편 노다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요미우리(讀賣)신문에 연재 중인 ‘시대의 증언자’ 회고록에서 “내가 총리가 된 직후인 2011년 10월 한국을 찾았을 때 이 대통령은 ‘역대 한국 대통령은 임기 후반만 되면 반일을 이용해 지지율을 올려왔는데 난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스캔들 등으로 점점 지지율이 떨어지자 반일적인 행동(독도 방문)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