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계층 포용과 양성 평등 구현 위한 로드맵 수립
채용·성별·역량 다양성 3가지 부문에 걸친 구체적인 방안 추진 
윤종규 회장 지휘 아래 ‘조직 문화’ 개선으로 내부 구성원 공감대 형성

KB금융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27년까지 계층·성별 다양성 확대를 모색하는 ‘KB Diversity 2027’ 계획을 3단계에 거쳐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27년까지 계층·성별 다양성 확대를 모색하는 ‘KB Diversity 2027’ 계획을 3단계에 거쳐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최근 증권가에서 금융 관련 유망한 종목으로 손꼽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KB금융’이다.

높은 이익 안정성, 미래지향적인 포트폴리오,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을 이유로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KB금융(회장 윤종규)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27년까지 계층·성별 다양성 확대를 모색하는 ‘KB Diversity 2027’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과가 주목된다.

여기에는 당기순이익처럼 재무적으로 드러나는 성과뿐 아니라 그룹 내부 운영에 있어 다양성과 양성 평등을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 ‘KB Diversity 2027’의 큰 그림은?

22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인재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구성원 모두가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차별화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KB를 포함한 전 세계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이 대표적인 실행 방안으로 꼽은 내용 중 하나가 다양성과 포용성인데 ‘KB Diversity 2027’ 로드맵이 바로 그 중심점에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먼저 KB금융그룹은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여성 사외이사 2인을 보유한 최초의 금융회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21년 말에도 여성 사외이사를 2명 포유했던 KB금융그룹은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이 28.6%이었다.

국내 상장사 중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기업 2212곳(2022년 4월 기준)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 7.5%와 비교해봤을 때 상당히 높은 수치라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KB금융 측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20.9%)보다도 높은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추가로 KB금융그룹은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고, 남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채용·성별·역량 다양성이라는 3가지 부문에 걸쳐 ▲장애인, 보훈, 다문화, 기초생활수급자 등 여러 계층 신규채용 비율 확대 ▲여성 부점장·경영진 양성 ▲여성 본부팀장·은행 기업금융 팀장 육성 등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유리천장’과 ‘유리벽’이라고 불리는 여성의 고위직 승진 배제·특정 직무 담당 배제 현상을 제거하고,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게 KB금융그룹의 계획이다.

◇ 3단계에 걸친 로드맵 추진

위와 같은 ‘다양성과 포용성 확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KB금융그룹은 구체적인 로드맵을 이미 만든 상태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1단계(기반 및 문화 조성), 2단계(고도화 실현 및 전 계열사 확대), 3단계(KB 다양성 구현)에 걸쳐 7개의 목표가 추진된다.

만약 해당 로드맵이 현실화될 경우 장애인, 보훈, 다문화,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채용 비율은 9.8%(2021년 기준)에서 15% 이상(2027년)까지 높아지게 된다.

또 여성 경영진의 비율은 6.6%에서 20% 이상, 여성 부점장 비율은 16%에서 20% 이상, 본부 여성 팀장 비율은 11%에서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KB금융 측은 전망했다.

KB Diversity 2027 요약표. [사진=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KB Diversity 2027 요약표. [사진=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를 위한 포용적 문화도 구축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기본적인 출산휴가, 육아휴직 외 임직원들이 업무와 가정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직장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측은 “모든 임직원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복지 제공과 더불어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제도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 역량 강화, 조직 문화 개선으로 구성원 존중

KB금융그룹이 단순히 여성 인재 육성만을 외치는 것은 아니다. 

‘편견 없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제도(System), 역량(Talent), 균형(Alignment), 관계(Relationship) 4개 분야로 구성된 역량 강화 프로그램 ‘WE STAR 제도’를 만들었다.

각 계열사별로 주니어, 과장·팀장, 리더 직급이 갖추어야 할 역량과 리더십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원과 신임 여성 부점장의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에는 신임 여성 부점장 62명과 그룹 남녀 임원 63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그룹 측은 “‘공정하고 열린 HR’을 바탕으로 임직원 간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예로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본부 경영진 현장소통 프로그램, KB 소통 Day, KB소통센터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사내 채널을 통한 임직원의 다양성 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임직원 인식 수준 진단과 개선과제 도출에도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포용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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