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발생, 매몰 사상자 많아...6일 오후 규모 7.5 여진 발생
시간 지날수록 사망자 무서운 속도 증가...사망자 수 추정 어려워
미 지질조사국, 보고서 통해 '최종 사망자 수 최대 1만명대' 예측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6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7.8의 대형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터키)에서 또다시 강력한 여진이 발생, 공포의 시간이 지속되고 있다. 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4분께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지역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이날 새벽 4시17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한국시간 오후 6시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 북서부 등지에서 적어도 1800명 이상이 숨지고 3000여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외신은 추정하고 있다.

AFP는 튀르키예에서만 1000명 이상이 숨졌고 시리아에서도 8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이 새벽 시간에 발생해 잠을 자다가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 매몰돼 사상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피해 규모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으며, 최종 사상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지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에 빠져 있어 외신마다 피해 집계가 달라 사망자 수를 정확하게 추정하기가 어려운 지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강도 7.8의 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최대 규모로 분석되고 있다. 또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면서 '죽음의 공포'는 가시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소녀가 들것으로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소녀가 들것으로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강진은 1939년 튀르키예 북동부 에르진잔주에서 3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역사상 최고 강도 지진과 동일한 위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으로 최종 사망자 수가 최대 1만명대(확률 31%)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대륙판 '아나톨리아판'에 자리를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히는 튀르키예는 1999년 서비 이즈미트에서 발생한 규모 7.4 지진으로 1만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또 2020년 10월에도 에게해 사모스섬에서 발생한 규모 7의 지진으로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등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후 11시 현재까지 우리 교민 가운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은 외교부가 출국을 권고하는 여행경보 3단계 지역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