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LG전자]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LG전자가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시장을 공략한다.

20일 LG전자는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차량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을 완료하고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인증은 디자인, 개발, 생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 보안이 제대로 적용되어 있는지 검증되고, 모의 해킹 침투 테스트를 통해 보안 역량이 확인된 곳에 수여된다.

유럽경제위원회는 지난 2021년 1월 차량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법규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 이후 개발에 들어가는 자동차는 관리체계 인증을 받아야 유럽경제위원회 협약국에 출시될 수 있다.

현재 유럽경제위원회에는 유럽연합(EU)과 한국·일본 등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56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움직임이 커지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으로 회원국에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고객들에게 사이버 보안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문을 연 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보안 분야에서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LG유플러스, 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협약을 맺고 양자내성암호(PQC) 기술 활용에 돌입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VS사업본부장인 은석현 부사장은 "차량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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