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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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하원에서도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으나 이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이전예상보다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는 전일의 매파 발언을 반복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상폭에 대해서는 "아직 3월 회의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한 지표들이 있다. 입수하는 데이터와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모두 강하다면서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이 이틀 연속 매파 발언을 이어가면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우려는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3월 FOMC에서 Fed가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8%가량 반영하고 있다. 한달전 9%대, 일주일전 29%대에서 급격히 높아진 수준이며, 전일보다도 더 높아졌다.

올해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도 5.5∼5.75% 수준으로 올라갔으며, 일각에서는 6~7%대 전망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전일 최종금리 전망을 5.5~5.75%로 상향했으며,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미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Fed가 금리를 6%로 올리고 장기간 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긴축 우려를 더욱 키웠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24만2,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5,000명)를 상회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11만9,000명)보다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2월 임금은 전년동월대비 7.2% 상승해 전월(7.3%)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1월 구인 이직보고서(JOLTs)에서도 1월 기업 구인건수는 1082만건으로 시장 전망치(1058만건)을 웃돌았다. 이에 오는 10일 공개되는 2월 고용동향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해 전월의 51만7000명 증가에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은 3.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시간당 임금은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해 전월 4.4% 상승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Fed가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관할 12개 지역 중에서 6개 지역은 '완만한(modest)' 속도로 확장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Fed 긴축 우려 지속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2달러(-1.19%) 하락한 76.6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 소화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Gold -1.40(-0.08%) 1,818.60)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기술장비, 운수, 화학, 유틸리티, 금속/광업, 통신서비스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자동차, 소매, 경기관련 서비스업, 제약, 소프트웨어/IT서비스, 보험, 에너지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애플(+0.84%)이 중국내 아이폰 수요 회복 기대감 등에 상승했고, 아마존(+0.40%), 알파벳A(+0.42%), 메타(+0.25%), 엔비디아(+3.83%), 넷플릭스(+1.08%) 등 주요 기술주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위워크(+4.39%)는 투자자들과 추가 현금 조달, 부채 구조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상승했고, 옥시덴털 페트롤리엄(+2.14%)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3.04%)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테슬라 모델Y 차량에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투자은행 베렌버그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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