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지난 금요일 채권 포트폴리오 손실에 대규모 증자를 모색했던 미 16위 SVB 은행이 결국 파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기업 SVB 파이낸셜 그룹이 이날 오전 증자에 실패해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미 금융당국은 SVB 파이낸셜 그룹과 자회사 SVB 은행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SVB 파이낸셜 그룹이 이틀째 폭락했고, 거래가 정지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뱅크(SVB) 폐쇄에도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 재무부, 연방준비은행, 연방예금보험공사 관계자들은 11~12일 모여 미국 금융 시스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했고 예금보험 대상이 되는 25만달러 미만의 예금을 보유한 고객은 물론 그 이상의 예금을 가진 SVB 고객도 전액 보증키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SVB 고객의 90% 이상이 예금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을 갖고 있다. 연방 정부의 이런 조치는 SVB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 중 하나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11일 SVB 매각을 위한 경매 절차를 시작했다. 미 정부는 SVB 파산을 해결하는 방법 중 매각을 가장 선호한다.
이러한 상황으로 3일간 약세를 보였던 국내증시도 일부 반등이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9~10일 외국인 자금이 거래소에서 9721억원, 3258억원이 연달아 빠져 나가면서 3월에 유입된 자금 대다수가 이탈하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빠른 조치로 인해 일부 자금이 재유입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최근 자금이 조금 이탈이 나왔어도 아직까지는 1월에 유입된 자금은 지속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이 되지 않는 이상 증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코스피 지수 일봉차트를 보면 지난 3월 7일 이후로 뉴욕시장 하락력과 맞물려 일부 조정을 받은 상황이다. 하지만 2377선만 이탈되지 않고 재차 반등이 나와 준다면 기술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혹여 조정을 받는다면 2340선과 2300선이 강한 지지 라인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커스터머스 방코프, 퍼스트리퍼블릭 등 채권 손실이 큰 은행들이 추가적으로 문제를 발생시킬 여지도 있기 때문에 향후 Fed의 금리 정책이 시장에 변동성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3월 14일에 발표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어 22일 FOMC 정례회의 종료 후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이에 3월 시장의 흐름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 갈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제한적 흐름 안에 이슈적 순환 종목별 흐름은 계속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 영업일 이슈는 아래와 같다.
▷강원이솔루션, 무수수산화리튬 샘플 고객사 승인 소식 속 일부 리튬 테마 상승.
▷국가정보원, 양자암호통신제품 관련 심사 착수 모멘텀 지속, 중국 세계 최장 615km 광섬유 양자통신 성공 소식 등에 양자암호 테마 상승.
▷티라유텍, 2차전지 특화 스마트팩토리 패키지 출시 및 HD현대, 중국에 독자 로봇공장 설립 소식, 두산로보틱스 IPO 기대감 등에 일부 스마트팩토리(스마트공장), 지능형로봇/인공지능(AI) 테마 상승.
▷이 외에 2차전지(생산), 정유, 비철금속 등 일부 테마만이 상승.
▷반면, 美 주요 기술주 하락 등에 반도체/인터넷/IT 대표주 등 테마 하락. 반도체 테마는 1분기 D램 가격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 전망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 부진 우려 지속 등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
▷금융 시스템 우려에 따른 美 금융주 하락 등에 은행 테마 하락.
▷美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파산 여파 등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가상화폐(비트코인 등)/ 두나무(Dunamu) 테마 하락.
▷美 증시 급락 및 국내 증시 약세 등에 증권 테마 하락.
▷애플페이 3월 중 국내 출시 기대감 속 시장에서 부각됐던 애플페이 테마는 하락.
3/10(금)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메디프론은 '바르는 비마약성 진통제(1% MDR-652겔)의 임상1상 시험결과(CSR)' 공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보마그네틱은 인수전 흥행 기대감 등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자사 몰로코, 美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 등에 미래에셋벤처투자, 다올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가 상승했다.
반면, 우리넷은 전환청구권 행사 및 세티밸류업홀딩스(유)의 지분 일부 시간외 매도 등에 약세를 보였다.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는 미래아이앤지, 디알텍, 에코플라스틱, 국일제지, 이트론, 드림시큐리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