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 음압구급차가 인천공항에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복권기금]
특수목적 음압구급차가 인천공항에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복권기금]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보낸 지금, 국민의 안전과 감염병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 질병 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특수 음압구급차의 도입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복권 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이 ‘특수목적 음압구급차 보강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수 음압구급차(이하 음압구급차)는 기존 소형구급차에 비해 환자실이 넓어, 응급처치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 장비를 탑재할 수 있고, 코로나19와 같이 감염병에 대비한 음압시스템도 장착했다. 

음압시스템은 환자실의 압력을 낮춰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특수 제작·설계된 설비로, 오염된 내부 공기를 정화 장치인 헤파필터로 걸러 바이러스의 외부 누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음압구급차는 이송 중에 감염병 환자 및 중증 환자에 대한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어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복권기금은 음압구급차 확충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2년간 총 사업비 227억 7000만 원 중 50%인 113억 8500만원 을 지원했다. 전국 소방서에 총 99대(‘22년 50대, ’23년 49대)를 보급하며, 지난해 57억 5000만원, 올해 56억 3500만 원의 복권기금을 투입한 것이다.

소방청 김태한 119구급과장은 "그동안 예산 지원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구급차 보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복권기금 지원으로 전국 소방서에 음압구급차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판매로 조성된 기금으로 음압구급차 확충을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데 일조했다"며 "이처럼 복권기금은 우리 주변에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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