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이 서울 내 핵심 상권 지역인 강남에 다섯 번째 애플스토어를 개장한다.

애플이 최근 1년 동안 서울에서 세 번째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오는 21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까지 도입되는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애플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코리아는 오는 31일 오후 5시 애플스토어 5호점 ‘애플 강남’을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애플 강남의 위치는 신논현역 인근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애플코리아는 “수도권 교통의 요지이자 최대 상권 중 하나인 강남대로의 중심지에 새로운 애플 스토어가 곧 찾아온다”며 “애플 강남에서 만날 수 있는 해박함과 친근함을 겸비한 직원들은 이곳을 찾는 보다 많은 고객들의 열정에 엔진을 달아주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8년 1호점인 애플 가로수길을 선보인 이후 2021년 2호점인 애플 여의도를 오픈했다.

이어 지난해 명동과 잠실에 각각 3·4호점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강남에 5호점을 마련한 이후 곧바로 홍대입구역 인근에 6호점(서부점)을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은 아직 6호점 오픈에 대해서는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 애플이 6호점까지 개점할 경우, 서울 내 애플스토어 매장이 아이폰 텃밭인 일본 도쿄(5곳)보다 많아지게 된다.

애플이 이처럼 서울에 오프라인 거점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이나 맥북 등 신제품을 출시할 때 한국을 3차 출시국으로 분류하면서 ‘한국 시장을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한국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가 늘어나면서 올해 전략 방향을 수정했다는 이야기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4%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애플이 13%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4분기 아이폰14 출시 등의 효과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34%까지 증가했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3%이다.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 등 신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나섰다는 것이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애플은 앞서 지난달 초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달 말 국내 시장에 애플페이를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