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2년 5개월동안 계속돼 온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됐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방침이 사라졌다.
하지만 의무화 해제 첫날 서울시내 대부분 대중교통 시설 내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는 30대 직장인 A씨 "의무화가 해제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2년 넘게 써 온 마스크를 갑자기 벗는다는 것이 어색하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보인다"면서 "하지만 하루이틀 지나고 나면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각각 실외와 실내(대중교통·의료기관 제외)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됐을 때도 비슷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
정부의 이번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은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들의 방역 의식이 강화되면서 대중교통 혼잡시간대나 밀집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퇴근 등 혼잡 시간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병원이나 일반 약국 등 의료기관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정부는 병원 등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조정 등을 오는 4월 말~5월 초로 예상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논의 등을 살펴본 뒤 국내 감염병 위기 단계 하향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