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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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52.76(-0.45%) 11,716.08
S&P500 3,971.27(-0.16%)
필라델피아반도체 3,057.27(-0.85%)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최근 은행권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요 기술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 마감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78%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3.577%까지 상승했다.

이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고PER(주가 수익률)의 기술주에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A,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Fed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올해 최종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금리 범위로 보면 5.00%~5.25%로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1.6%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올해 Fed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의 은행권 규제 강화 소식도 전해졌다. 마이클 바 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 강화에 대해 “Fed는 규정을 바꿀 수 있는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더 엄격한 자본•유동성 규정에 대한 부분 역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1월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로 전월 103.4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0.7을 웃도는 수치다.

3월 기대지수는 73.0으로 전월 70.4보다 상승했지만,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중 12개월은 80을 밑돌았다. 이는 1년 안에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여건 지수는 151.1로 전월 153.0보다 낮아졌다.

국제유가는 쿠르드원유 수출 차질 우려 지속 등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9달러(+0.54%) 상승한 73.20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 유동성 리스크가 규제 당국에 대한 청문회로 일단락된 가운데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위험 선호 심리 회복 속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복합산업, 금속/광업, 소매, 에너지, 운수, 통신서비스, 화학,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소프트웨어/IT서비스, 기술장비, 재생에너지, 자동차, 제약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국채금리 상승 속 애플(-0.40%), 마이크로소프트(-0.42%), 아마존(-0.82%), 알파벳A(-1.40%), 메타(-1.06%), 엔비디아(-0.46%), 테슬라(-1.37%), 넷플릭스(-1.26%) 등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5%)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지만, 장 마감 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배당 기대감 및 양호한 향후 가이던스 발표 등에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ADR(+14.26%)은 그룹을 6개 부문으로 분할하고 각 사업 부문에 대한 기업공개(IPO)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4.29%)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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