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휩쓸고 간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펜션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재가 휩쓸고 간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펜션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주요 그룹사들이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강릉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3일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성금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일상 복귀와, 산림 복구,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쓰인다.

SK 관계자는 "지난 11일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강릉시 주민들이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고 대피시설에서 생활하며 고통을 받고 있다"며 "그룹은 성금 기부 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의 각 관계사들은 강릉 지역에서 대민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엔에스는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A/S) 버스를 보내 통신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 등은 대피 장소인 사천중학교 등지에 IPTV와 와이파이 라우터, 휴대전화 충전 부스를 설치했고 핫팩과 물티슈, 담요, 마스크와 같은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산불 지역의 통신 시설물을 점검하고 긴급 복구 작업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 별개로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한다. 오염된 세탁물을 처리하고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기 위해서다.

또 심신회복버스 1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과 재난 현장 근무자들의 휴식을 지원한다. 내부에는 프리미엄 좌석과 안마기, 간편 조리시설, 구급용품 등이 탑재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할 계획이다.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차 보험 미가입 고객이 대상이며, 피해 사실 확인서가 필요하다. 총 할인금액 기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과 구호차량 지원, 수리비 할인 지원 등이 이번 산불로 갑작스러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난 1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강릉시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난 1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열사들도 구호 활동에 팔을 걷어부쳤다.

LG전자는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공기청정기 등 가전 제품을 지원하고, 고장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3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및 칫솔·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 필수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무료 충전소를 설치하고 LTE 라우터를 설치했다.

롯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유통군은 피해 지역 주민에게 생수 및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으로 구성한 1000인분의 긴급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한편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주택 154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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