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직영화 관련 공문...내년 6월 최종 결정
출퇴근 승객 분산 위해 시내버스 추가 투입 검토

13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상행선 승강장이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상행선 승강장이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직영화가 추진된다. 직영화 여부는 올해 6월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서울교통공사가 위탁 운영 중이다.

김포시는 출퇴근시간 대 정원의 2배가 넘는 승객이 몰리는 등 잦은 안전 사고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김포골드라인을 김포시 직영체제로 전환할지 결정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공단을 새로 설립하거나 기존 지방공기업인 김포도시관리공사를 통해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는 방안이 공문에 담겼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김포시가 제시한 방안의 타당성과 경제성·공공성 등을 검토해 다음달 의견을 회신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무인운전 전동차로 현재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직영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왔으며, 경기도 의견 등을 참고해 6월께 공기업 설립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김포골드라인 운영 관련 연구에서는 직영화가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건비 증가 등 시 재정 부담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직영화가 결정되면 김포시는 내년 9월부터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운영한다.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위험 수위에 다다르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김포시는 출근 시간 김포골드라인 승객 과밀 문제를 해결하고 출퇴근 승객 분산을 위해 시내버스 추가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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