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 파산 이후 제2의 SVB로 지목됐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서 대규모 뱅크런이 발생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전일 장 마감 후 1분기 총예금이 104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대비 40.8% 급감한 수치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50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소식에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50% 가까이 폭락세를 기록했으며, 여타 지역 은행들도 급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미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작용됬다. 이날 백악관은 공화당의 부채한도 관련 예산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내년 3월31일까지 1조5000억달러 상향하는 대신 내년 연방정부 예산을 1300억달러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조건 없는 부채 한도 상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증시도 일부 부진한 흐름이 지속 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국내증시 하락으로 인해 그 동안 많이 상승했던 종목들 위주의 하락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각 받지 못하고 실적이 좋은 종목들은 하락이 약하게 나오던가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적과 순자산에 따른 벨류에이션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거래소에서는 아직까지 강한 자금 이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기조로 보아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코스피 시장의 종목들이 유리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스닥은 강한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자금 이탈로 인해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던 배터리, 인공지능, 로봇 등 성장섹터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부각을 많이 받았던 종목들의 하락이 강하게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각을 받지 못한 실적이 좋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쪽의 종목들은 잘 견디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적 위주로 눈을 돌려볼 때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상대적으로 상승력이 크게 나온 코스닥이 조정폭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단 코스닥은 817선의 지지 여력을 테스트 해보고 추가 이탈한다면 788선의 지지 가능성을 염두하자. 코스피는 2484선의 지지여력을 테스트 해보고 추가 이탈된다면 2424선의 지지여력을 염두하자. 

위의 수급적 포지션을 보았을 때 조정 후 반등시기에는 실적주 위주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적이 좋은 섹터는 자동차, 조선, 철강, 건설 등으로 판단된다. 

이슈적 순환 흐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이슈는 아래와 같다. 

▷테슬라, 페라이트 사용 가능성 등에 희귀금속(희토류 등) 테마 상승.

▷올해 자동차보험 영업 흑자 달성 기대감 등에 손해보험 테마 상승.

▷현대차,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등에 자동차 대표주 테마 상승. 일부 자동차부품, 일부 전기차 테마도 상승.

▷한·미 정상회담 수혜 기대감 등에 방위산업/전쟁 및 테러/ 원자력발전/ 전력설비 테마 상승.

▷韓·美 우주탐사 공동의향서 서명 기대감 등에 우주항공산업 테마 상승.

▷넷플릭스, K-콘텐츠 25억 달러 투자 언급 소식에 영상콘텐츠/ 영화 테마 상승.

▷이 외 요소수, 니켈,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조선기자재, 그래핀, 은행, 생명보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항공기부품, 리츠(REITs) 등 일부 테마가 상승.

4/25(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포스코가 삼성전자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철강재 공급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DX, 포스코엠텍 등 포스코 그룹주가 상승했고,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에 1조원 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팅크웨어가 관련주로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더블유바이텍은 169.99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공시 속 상한가를 보였다. 

거래량 상위종목으로는 이아이디, 포스코DX, 이트론, 동국알앤에스, 누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