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외식 활동 증가, 재택근무 축소로 단체 급식 성장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1분기 매출 각각 16.9% 18.7% ↑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메사빌딩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 런천으로 만든 '식물성 런천구이'와 베러미트 다짐육을 넣은 '삼색 소보로 덮밥' 등으로 구성된 ESG 식단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메사빌딩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 런천으로 만든 '식물성 런천구이'와 베러미트 다짐육을 넣은 '삼색 소보로 덮밥' 등으로 구성된 ESG 식단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지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식자재·단체급식업계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자들의 외식 활동이 늘면서 식자재 유통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재택근무가 축소되면서 단체 급식 사업에서 성장세가 이어진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3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86.91로 지난해 4분기보다 4.37포인트 올랐다.

이에 식자재·단체급식업계는 1분기 수익성을 회복했다

삼성웰스토리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40억원,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107.1%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 1분기 매출은 6701억 원, 영업이익은 133억 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늘고 영업이익은 25.6% 늘었다. 

신세계푸드도 1분기 매출은 3492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16.2%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이달 11일 공시할 예정이지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197억원으로 전년 분기 평균치(186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운영하는 구내식당 매출도 늘었다. 물가 상승으로 가격이 저렴한 구내식당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점심 식사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이용한다'(50.8%)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2년 전에는 '회사 밖 식당을 이용한다'(61.5%)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50.1%로 감소했다.

향후 직장인의 점심식사 패턴 변화에 대해 '내 주변에는 식사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많아졌다'(63.6%)”며 '향후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많아질 것'(72.6%)이라고 내다보는 직장인이 다수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단체급식 시장 상위 5개 업체는 △삼성웰스토리(점유율 28.5%) △아워홈(17.9%)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세계푸드(7.0%)순이다. 

아워홈의 전국 오피스 구내식당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4분기와 올해 1분기 약 9%, 10%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수도권 오피스 구내식당의 올해 3월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수도권 주요 오피스 구내식당의 올해 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56%, 2월 매출은 69% 늘어났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체급식사업은 ‘런치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이 늘어난 상황)’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1분기 식수기 안팎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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