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배당·이자소득 증가로 3개월만에 흑자 기록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와 장기화되고 특히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으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상수지는 44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48억8000만달러 흑자) 대비 무려 193억4000만달러나 줄어든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전년 동기(114억7000만달러)대비 212억1000만달러나 급감한 97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우선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1748억4000만달러)보다 무려 198억100만달러(11.3%) 감소한 155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도 지난해 1분기(-5억7000만달러)보다 66억3000만달러 줄어든 7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3월 배당 및 이자소득의 증가로 전년(44억7000만달러) 대비 88억 4000만달러 증가한 133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한편, 3월로만 보면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약 358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42억1000만달러)과 2월(-5억2000만달러) 적자 이후 3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다만, 흑자 폭은 지난해 같은기간(67억7000만달러)보다 65억달러나 줄어들었다.

흑자도 배당 및 이자소득의 증가 덕분이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전년 동기(55억7000만달러)대비 66억9000만달러나 급감한 11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우선 수출(564억달러)이 12.6%(81억6000만달러)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통관 기준 -33.8%), 화학공업 제품(-17.3%), 석유제품(-16.6%), 철강 제품(-10.8%)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33.4%), 동남아(-23.5%), 일본(-12.2%), EU(-1.2%) 등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5.6% 늘었다.

수입(575억2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2.5%(1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0억8000만달러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여행수지 적자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확대(4억5000만달러→7억4천만달러)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6억5000만달러)는 작년 3월(10억4000만달러)보다 2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31억5000만달러)가 1년 전보다 28억6000만달러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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