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오디세이아 - 광인의 복화술과 텍스트의 오르가슴
세계문학 오디세이아 - 광인의 복화술과 텍스트의 오르가슴

【뉴스퀘스트=윤경진 기자】 <세계문학 오디세이아 - 광인의 복화술과 텍스트의 오르가슴>은 '사랑', '근대', '구원' 등 16개 주제로 세계문학 고전을 종횡무진 휘저어 탐색한 결과물이다.

베스트 셀러 홍수의 시대에서 수많은 책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진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책이라 해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잊혀진다.

이러한 시장에서 수 세기동안 변함없이 '세계 문학 고전'은 사랑받아 왔다. 인간 근본을 탐구하는 인문학적 시선은 인류가 살아오고 앞으로 살아갈 모든 시간을 관통한다. 

<세계문학 오디세이아 - 광인의 복화술과 텍스트의 오르가슴>의 저자는 현대인이 사랑하는 '사랑, 근대, 구원' 등 16개의 주제로 읽어내며, 새로운 시각을 덧입혀 독자에게 내놓는다. 

저자 안치용(ESG연구소 소장. (사)ESG코리아 철학대표, 아주대 융합ESG학과 특임교수)은 인문학자로 활동하며 사회책임 의제 확산 및 정책화, 청년협동조합을 운영하며 미래세대와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책의 서문은 고흐의 '적극적 멜랑콜리'와 인류의 역사와 인간의 삶이 담긴 16개 주제의 세계문학 고전이 들어간다. 고흐의 그림과 함께 하는 문학의 여정이 독자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여러 주제 중 눈길 가는 대로 읽어보는 것에도 큰 불편이 없다. 

제 1장은 '사랑, 그 공허한 충만과 아름다운 결핍'에 대하여 사랑의 구조와 나를 사랑하는 형식이 담겨져 있다.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주연해 2018년 개봉한 영화 <렛더 선샤인 인(Let the Sunshine In)>은 로맨스 영화이다.

비노슈가 연기한 영화 속 매력적 중년 여인 '이자벨'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언제나 사랑에 도달하지 못하는 쓸쓸함을 보여준다. 저자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의 근본적 본능과 결핍에 대해 말해준다.

제 5장 '어떻게 자기인식과 자기존엄'에 도달하는지 인간의 의식적 버텨내기와 무의식적 버텨내기를 다룬다. 평온문학에서 주체가 버텨내는 대상은 야만과 폭력, 착취와 억압같은 비(非)문명이다. 

비문명은 문학에서 통상 구조화 형태로 묘사되면서 주체가 파악될 수 있다면, 일반적인 개체로 설정된다. 나아가 평온문학에서 구조화한 야만은 두 가지로 구조 대 구조의 싸움을 상정하고, 구조 대 비구조(혹은 개체)를 떠올릴 수 있다. 

이 외에도 '10장 인간이란 무엇인가, 12장 매혹적이지만 맥빠진 화해의 길, 14장 사람의 은밀한 욕망 앞에 몸을 기울이는 사물들의 지능' 등 인문학적 시선으로 인류와 세상이 살아가는 모든 것을 연구하고 관통하여 나타낸다.

책의 저자 안치용은 때로는 장황하게, 때로는 간단명료하게, 강약을 조절해가며 문장 자체를 읽음직하게 만든다.

<세계문학 오디세이아 - 광인의 복화술과 텍스트의 오르가슴>책 말의 리듬과 절묘한 표현이 주는 '말맛'으로 독자에게 또 다른 쾌락을 느끼게 해준다. 책 말미에는 본문 배경으로 사용한 고흐의 그림은 권말에 별도로 수록되어 있다.

세계 고전문학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시간을 견뎌낸 모범이 될 만한 예술 작품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기 때문이다.

고전은 인류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며 지혜의 보물창고로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고전의 생기를 불어넣어 '비판적 해석'과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전은 늘 우리가 믿고 세계에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하며 새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한 책을 만나보는 것도 좋다. 그리하여 고전의 깊이와 넓이를 경험할 수 있고 고전을 숨쉬게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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