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레콤, 공시지원금 10만원 가량 인상...LG유플러스, 논의 중
이달 말 5세대 갤럭시 폴더블폰 출시...재고 물량 처리 위한 전략
일각서 폴더블폰 대세화 위한 삼성의 공격적 마케팅이라는 시각도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왼쪽)와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왼쪽)와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폰 출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10만원 가량 늘렸다.

5일 통신요금정보 플랫폼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23일 4세대 폴더블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갤럭시Z플립·폴드4 512G 모델 기준, KT는 요금제별로 공시지원금을 약 8만~15만원 가량 상향 조정했다.

두 모델에 대한 KT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80만원(월 13만원의 초이스프리미엄 요금제 이용 시)이다.

여기에 대리점에서 추가로 제공하는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최대 지원금은 92만원이다.

갤럭시Z플립·폴드4 512G의 출고가가 각각 147만4000원, 211만97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들은 두 제품을 반값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SK텔레콤도 지난 4일 갤럭시Z플립·폴드4 512G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47만9000~72만원으로, 기존 대비 약 10만원 가량 확대했다.

LG유플러스도 4세대 갤럭시 폴더블폰의 공시지원금 상향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512G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갈무리]
SK텔레콤은 지난 4일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512G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이동통신사가 이처럼 공시지원금 상향안을 꺼낸 배경으로는 이달 중으로 공개되는 갤럭시Z플립·폴드5 모델이 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유통 등과 마찬가지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전작 제품에 대한 지원금을 상향하는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영향도 컸다는 이야기가 제기된다.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함께 부담하는 구조로, 통신사와 제조사가 협의를 거쳐 지원금 규모와 시기를 결정한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달 말 예정된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대세화하겠다는 강조한 만큼 공시지원금 상향에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율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상향에서 삼성전자가 부담한 규모가 더 컸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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