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히어로즈 상패 전달식 (왼쪽부터)이효영씨, 오동호 상임이사 
▲포스코히어로즈 상패 전달식 (왼쪽부터)이효영씨, 오동호 상임이사 

【뉴스퀘스트=정인균 기자 】 포스코청암재단이 타인의 생명을 구한 시민 영웅 네 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 간에 걸쳐 히어로즈로 선정된 이효영, 최재호, 심용택, 홍시호씨에게 상패와 장학금 등을 전달했다.

히어로즈 네 명의 사연은 제각각이다.

우선 이효영씨는 울산 강동해수욕장 해안가에 위치한 화암 방파제 앞바다에서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월 18일 오후 6시 경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어린아이가 물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인적이 드물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간대라 아이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 등 다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던 이씨는 아이를 어렵지 않게 구조할 수 있었다.

그는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낮춰 말했다.

▲포스코히어로즈 상패 전달식 (왼쪽부터)오동호 상임이사, 최재호 학생
▲포스코히어로즈 상패 전달식 (왼쪽부터)오동호 상임이사, 최재호 학생

또 다른 히어로즈인 최재호씨는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5세 아이를 구했다.

경일대학교 재학생인 그는 지난 6월 22일 오후 2시 경 하교를 하던 중 4차선 도로에 뛰어든 아이를 발견했다. 본능적으로 몸을 던진 최씨는 팔과 무릎에 깊은 찰과상을 입었지만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최씨는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어린아이를 본 순간 내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 조금 다치긴 했지만 어린아이가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포스코히어로즈 상패 전달식 (왼쪽부터)오동호 상임이사, 홍시호씨, 심용택씨, 유충근 동해해양경찰서장
▲포스코히어로즈 상패 전달식 (왼쪽부터)오동호 상임이사, 홍시호씨, 심용택씨, 유충근 동해해양경찰서장

심용택씨와 홍시호씨의 사연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 시켰다.

지난 7월 12일 오전 6시경 심씨와 홍씨는 동해시 심곡항 인근에서 굉음과 함께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목격했다. 곧바로 119에 신고한 심씨는 전화를 끊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가라 앉고있던 차 안에는 운전자가 뒷자석으로 피신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심씨는 그를 구하기 위해 물속에서 차문을 열려 했지만, 수압 차이 때문에 쉽지 않았다. 이때 홍씨가 배를 타고 등장했다.

그는 차량 근처까지 배를 몰아 선상의 갈고리를 차량 뒷범퍼에 걸었다. 홍씨의 배가 차를 당겨준 덕분에 차량은 더 이상 물에 가라앉지 않게 됐고, 그사이 심씨가 온 힘을 다해 문을 당겨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

한편,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2019년부터 약 4년 동안 총 85명의 히어로즈를 배출한 자선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희생정신이 투철한 일반 시민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국가와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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