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거리에서 한 자동차가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으로 쓰러진 나무 곁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전체 가구의 34%인 21만3천870호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잇따른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AP·교도통신/연합뉴스]
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거리에서 한 자동차가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으로 쓰러진 나무 곁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전체 가구의 34%인 21만3천870호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잇따른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AP·교도통신/연합뉴스]

【뉴스퀘스트=윤경진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4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제6호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350㎞ 해상을 지나 동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태풍 카눈은 서서히 동진하다 오는 8일부터 급격히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일본 가고시마 방향으로 이동,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8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260㎞ 부근 해상을 지나 이틑날인 9일 오전 9시쯤엔 가고시마 동쪽 140㎞ 해상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현재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37(m/s), 폭풍반경 130㎞로 강도는 '강'을 유지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

관심사는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다.

만약 태풍 카눈이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까지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면 우리나라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수 있다.

특히 카눈이 일본 북부 해상까지만 진출해도 남부지방이 태풍에서 비구름대가 가장 잘 발달하는 구역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태풍 카눈이 일본을 관통한 뒤에도 태풍의 지위를 유지할지 여부는 아직 알수 없다.

한편, 이번 주말과 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말과 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지역에서는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료=기상청]

특히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최고기온은 32~38도가 되겠고, 토요일인 내일(5일) 아침 최저 23~28도, 낮 최고 32~37도, 일요일(6일) 아침 최저 24~27도, 낮 최고 30~36도의 분포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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