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시도 비상숙소에 묵으며 문화·관광 프로그램 소화
11일 K팝 콘서트·퇴영식 준비에 만전..."유종의 미 거둘 것"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텐트, 야영... 자연 속에서 야영을 하며 잼버리 활동을 통해 스카우트 정신을 함양하고 동료들과 축제를 즐기는 것. 잼버리를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은 모두 영지를 떠났다. 사실상의 대회 중단이다. 폭염과 태풍이라는 자연 현상 앞에서 스카우트 정신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열악한 시설과 준비 부족도 한몫 했다.

영지에서 철수한 대원들은 야영 대신 호텔 또는 기업연수원, 대학기숙사, 종교시설 등에서 묵으며 급하게 마련한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9일 세계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참가자들은 전국 8개 시도에 마련된 비상숙소 128개소에 분산 배치됐다. 잼버리 야영 활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남은 기간 실내 위주의 잼버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정부와 조직위의 방침이지만 이미 대회 분위기는 꺾였다. 폐막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직위와 정부는 11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와 이어 진행될 폐영식을 열흘 간의 불명예를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전국에 분산 배치된 대원들의 원활한 이동 준비와 출국까지의 일정 관리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잼버리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며, 대원들이 새만금에서 철수했지만 기존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로 이름 붙여진 이번 콘서트에는 이미 출연이 확정된 걸그룹 뉴진스에 이어 마마무, NCT드림, 제로베이스원, 있지, 권은비, 더뉴식스 등이 출연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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