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현지시간) 뉴욕증시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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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안도감이 형성되었으나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할 일이 더 남았다는 연방준비제도(Fed) 일부 당국자의 발언 등에 강보합적 흐름으로 마감되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해 전월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시장 예상치 3.3% 상승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CPI는 전년동월대비 지난해 6월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여왔지만,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오름세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해 전월의 4.8% 상승에서 둔화됐다. 시장 예상치 4.8% 상승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0.2%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CPI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를 웃돌았다.

하지만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할 일이 더 남았다는 연방준비제도(Fed) 일부 당국자의 발언 등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데일리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이는 좋은 소식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이것은 승리가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이터지점이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더 오래 동결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지금부터 다음 회의까지 나오는 지표가 많아 무엇을 할지 예측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됬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물가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8월 소비자물가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달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간다면 Fed 입장에서도 긴축 완화 및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및 준국의 수요 감소 우려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8달러(-1.87%) 하락한 82.82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실업 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대비 2만1000명 증가한 2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3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자수도 23만1000명으로 전주대비 2,750명 증가했다.

채권시장은 7월 CPI 상승폭 확대 속 30년물 입찰 부진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통신서비스, 복합산업, 음식료, 소프트웨어/IT서비스, 개인/가정용품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화학, 재생에너지, 의료 장비/보급, 산업서비스, 기술장비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4.88%)가 디즈니플러스(+)에서 구독자 수 감소가 지속되면서 2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상승했고, 알리바바(+4.60%)는 양호한 분기 매출 발표 속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0.22%), 아마존(+0.52%), 알파벳A(+0.02%), 메타(+0.17%), 넷플릭스(+0.25%), 테슬라(+1.30%) 등 주요 기술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마이클 코어스•베르사체 등을 거느린 카프리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카프리홀딩스(+55.74%)가 폭등한 반면, 태피스트리(-15.91%)는 급락했다. 플러그 파워(-15.81%)는 예상보다 손실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급락했고, 애플(-0.12%), 엔비디아(-0.39%)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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