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디자인 등 계열사 6곳 압수수색…100억대 조세포탈 본격 수사

 
[인천 = 트루스토리] 손양호 기자 =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72·여·본명 김경숙)씨에게 10일 오후 3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전씨는 국제영상 외에 노른자쇼핑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직도 올해부터 겸임하는 등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함께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 운영의 중심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2010년께 국제영상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과대평가해 계열사들에게 넘겼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차액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양자씨가 노른자쇼핑 등 계열사의 자금을 유병언 전 회장 일가에 부당하게 몰아줬는지, 또 매출 13억원에 불과한 국제영상이 서울 용산에 공시지가 20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점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전씨는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전달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전양자씨는 형식상 참고인이지만 조사 내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전씨를 피조사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며 “혐의가 드러날 경우 피의자로 전환하고 신병처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의 핵심측근이 잇따라 구속되는 상황에서 전씨까지 소환됨에 따라 검찰이 겨냥하고 있는 유 전 회장의 소환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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