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먹태깡' 출시 2달만에 300만봉 넘어서며 돌풍 이어가
롯데 '노가리칩' 매콤 담백한 맛으로 승부수...다음달 출시

농심이 지난 6월 출시한 '먹태깡'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롯데웰푸드가 '노가리칩'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스낵 매장. [연합뉴스]
농심이 지난 6월 출시한 '먹태깡'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롯데웰푸드가 '노가리칩'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스낵 매장.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전신영 기자 】 '먹태'와 '노가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두 마리 모두 명태에서 파생된 이름이다. 실제 바다에서의 싸움이 아니다. ‘깡’으로 변신해 마트의 매장에 오른 뒤 누가 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느냐의 싸움이다.

시장 선점은 ‘먹태깡’이 했다. 농심이 지난 6월 깡 스낵 ‘먹태깡’을 출시하면서 스낵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품귀현상까지 빚으며 중고마켓에도 등장해 2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맥주하면 의레 ‘막태깡’이 떠오를 만큼 술상을 점령할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되자 (생)맥주와 찰떡궁합을 보이며 술상 위의 ‘안주 지존’으로 오랜 세월 군림하던 노가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노릇. 이번엔 롯데가 나섰다.

롯데웰푸드가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출시를 예고하며 ‘먹태깡’이 누리고 있는 스낵시장 강자의 지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8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먹태깡’ 아성에 맞불을 놓을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값도 먹태깡과 같다. 노가리 특유의 담백함에 매콤 고소한 청양마요맛을 더해 풍미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스낵 시장에서 ‘먹태깡’이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얻자 MZ세대는 물론 나이 지긋한 직장인들도 ‘가맥(가게 앞에서 마시는 맥주)’을 즐기며 ‘깡’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 롯데가 이들의 입맛을 고소하고 매콤한 신제품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 '먹태깡'은 출시 두 달만에 누적판매 300만봉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 제공=뉴스퀘스트]
농심 '먹태깡'은 출시 두 달만에 누적판매 300만봉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 제공=뉴스퀘스트]

‘깡’ 시장은 “손이 가요~손이 가”란 국민 CF를 앞세운 ‘새우깡’이 지난 52년간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해 왔다. 이번 먹태와 노가리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과자가 새로운 ‘국민스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편 '오잉 노가리칩' 출시를 앞두고 각종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출시 시기를 문의하는 글과 '먹태깡‘과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등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롯데웰푸드 측은 전했다.

노가리의 도전에 직면한 '먹태깡'은 출시 두 달이 채 안 된 지난 23일 현재 누적판매량 300만봉을 넘어섰다. ’노가리칩‘이 이 기록을 갈아치울 지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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