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캠페인 브랜드 영상 유튜브 '문화유산채널' 통해 공개
문화재청·한국문화재단, '우리의 소리' 보전 발굴에 손 맞잡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소릿길' 영상 홍보 포스터. [한국문화재단 제공]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소릿길' 영상 홍보 포스터. [한국문화재단 제공]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남도의 소리에는 한이 서려있다. 그네들의 팍팍하고 고단했던 삶이 소리와 몸짓으로 표출된 때문이다. 이들이 '토해내는' 소리에 높은 예술적 가치가 부여되면서 '문화'가 되고 '유산'이 된 것은 그리 오래 전 얘기가 아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이 '소리'를 채굴하고 보전하는데 손을 맞잡았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함께 추진하는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첫 번째 브랜드 영상 '소릿길'이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15일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김태용 영화감독이 제작하고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 배우 김민하가 출연, 아름다운 풍경과 우리의 소리를 담아냈다.

문화유산 방문코스 10개 중 '소릿길'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코스로 꼽힌다. 고창, 남원, 목포, 전주, 진도, 해남 등 남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 민요 등 우리 소리가 흐르는 길로 구성됐으며, 소리에 담긴 이야기를 담아냈다.

브랜드 영상에서는 '소릿길'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의 풍광과 함께 우리 소리를 세심하게 담아냈다.

영상은 "당신의 녹음기에 담고 싶은 소리가 있으신가요?"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해남 우수영국민관광지, 진도 운림산방 및 용장성 등 문화유산 방문코스를 비롯한 남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우리 소리를 담았다.

국가무형문화재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 박동매, 진도만가 전수자 오주창, 국립남도국악원 소속 소리꾼 이건호, 장지원, 김원기 등 전통 소리부터, 소리를 배우는 어린이들, 들에서 밭에서 자신만의 흥을 표현해내는 어르신들의 모습까지 다양한 우리 소리가 영상 전체에 흐른다.

김태용 감독은 "소릿길 영상에 전문 소리꾼의 음악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전해져오는 사람들의 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장에서 육성으로 듣는 소리는 엄청난 힘이 있다. 영상을 통해서 들려오는 소리와는 다르다. 이번 영상을 통해서 힌트를 얻고, 실제 '소릿길'을 방문해 소리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캠페인 홍보대사 배우 김민하는 지난해 합천 해인사에 촬영한 '산사에서 나를 찾다'에 이어 올해 '소릿길' 영상으로 전 세계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전하게 됐다.

김민아는 "촬영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직접 들으며 각각의 목소리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한이 색달랐고, 감동적인 울림이 있었다"며 “남도의 바다와 나무 향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랜드 영상 공개와 함께 '소릿길'에서 육성으로 우리 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4~17일 나흘간 이어지는 '소·릿·공·감' 프로그램은 KTX 목포역에서 버스를 타고 제공된 키트를 활용해 우리 소리를 들으면서 이동, 해남 우수영국민관광지와 진도 용장성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문화해설사의 설명은 물론 현장에서 남도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한편, 영상 공개를 기념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시청자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 및 문화유산채널 공식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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