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원 출신으로 정무적 판단 뛰어날 것" 기대감 속 '전문성 미흡' 지적

한국전력이 새 사장으로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한국전력이 정치인 출신 사장을 선임한 것은 지난 1961년 창립 후 62년만에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200조원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새 수장으로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한전은 1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의원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1961년 출범한 한전이 첫 정치인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신임 사장은 1955년 광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 1989년 권노갑 전 민주당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김대중 정부시절인 1998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장과, 노무현 정부시절이던 2002년엔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구에 출마해 당선된 두 20대까지 4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19대 국회의원 시절 당적을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20대 총선땐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겨 당선된 바 있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인 2022년 3월부터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 신임사장이 4선 의원에 원내정당 원내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 정무적 판단이 뛰어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반대로 에너지 분야에서 뚜렷한 경력이 없어 최대 에너지 공기업 한전을 이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신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을 거쳐 3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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