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체식품 시장 규모 212억원...전세계 시장 규모는 이미 8조원 넘어
주요 식품업계, 각종 대체식품 출시...식감과 맛, 확장성 여부가 중요

한 고객이 대체식품으로 만든 메뉴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뉴스퀘스트]
한 고객이 대체식품으로 만든 메뉴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식물성 대체식품(대체육)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식품업계도 연이어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먼저 신세계푸드는 21일 코엑스에서 식물성 대체식품 매장 '유어왓유잇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주요 메뉴는 트러플 자장면, 아보카도 햄 포케볼, 분짜 짜초 채소 트리오 등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정육점인 '더 베러'를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연 바 있다.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재료들로 만든 식물성 메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것이 회사 구상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안식을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도 지난 19일 '고단백 결두부'를 활용해 닭고기의 식감을 구현한 대체식품을 출시했다.

'고단백 결두부'는 얇은 두부가 여러 겹 쌓인 형태의 두부로 풀무원이 자체 개발한 소재다. 이를 통해 육류 본연에 가까운 질감과 식감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체식품을 더욱 맛있고 쉽게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자사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계속해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식품성 전문 브랜드인 '플랜테이블'과 '얼티브'를 언급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식물성 대체식품 사업을 준비해오며, 관련 제품을 출시해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품목 확대 차원에서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주먹밥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맛, 건강, 지속가능성, 친환경이라는 4대 가치에 집중해 관련 제품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식품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맛과 제품 확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전까지 식물성 대체식품이 특유의 냄새와 식감으로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콩고기 위주의 제품으로만 한정돼 제품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은 62억7280만달러(약 8조4086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021년 55억290만달러(약 7조3766억원)보다 13.99% 증가한 수치다.

국내 대체식품 시장도 지난해 212억원 규모로, 2021년(165억원)보다 28.3%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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