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도계량기 동파 72건…폭설에 항공기, 여객선 결항 및 도로 통제 이어져

20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중구 서울역 앞 버스환승센터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중구 서울역 앞 버스환승센터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2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 들어 최강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계량기 동파사고는 서울 26건, 경기 37건, 인천 3건 등 모두 72건 발생했다. 이중 45건은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는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충남 서해안과 호남(전라도), 제주지역에는 금요일인 내일(22일)까지 최고 60cm 이상 많은 눈이 예고되면서 항공기, 여객선 결항이나 도로 통제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충남 4곳, 전남 2곳 등 지방도로 6개 구간이 통제됐으며, 인천-백령도 등 60개 항로에서 여객선 72척이 결행된 상태다.

아울러 지리산 22곳, 계룡산 22곳, 설악산 11곳 등 10개 국립공원의 201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대설·한파가 몰아친 2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의 전광판이 지연과 결항 등을 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설·한파가 몰아친 2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의 전광판이 지연과 결항 등을 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토요일인 2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금요일(23일)까지 아침 기온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경북북부내륙은 영하 15도 이하, 그 밖의 중부지방과 남부내륙도 영하 10도 이하로 매우 춥겠다"면서 "내일까지 낮 기온도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을 중심으로 영하 10~영하 5도, 그 밖의 지역은 영하 5도 내외로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눈은 내일(22일)부터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 발표 내일까지 지역별 예상 적설량에 따르면 제주도산지에 20~40cm(많은 곳 60cm 이상), 전북서부 5~30cm(많은 곳 40cm 이상), 울릉도.독도 10~30cm, 광주.전남서부 5~15cm(많은 곳 20cm 이상), 충남서해안 5~15cm(많은 곳 남부서해안 20cm 이상), 제주도동부.중산간 10~20cm(많은 곳 중산간 30cm 이상), 제주도해안(동부 제외) 5~10cm 등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어리목탐방안내소를 찾은 이들이 폭설이 만들어낸 절경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라산 어리목탐방안내소를 찾은 이들이 폭설이 만들어낸 절경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외에도 세종.충남내륙(남동내륙 제외) 3~8cm, 전북동부 2~7cm/ 전남동부(21일, 남해안 제외) 1~5cm, 경기남부서해안, 서해5도와 대전.충남남동내륙, 충북중.남부, 전남동부남해안에도 1~3cm의 눈이 오겠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면역력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 자제하고, 빙판길 도로 안전 및 각종 사고 예방 및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8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 바 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대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설 대비 국민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특히 취약계층 세대 중 난방이 어려운 세대는 임시거주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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