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선호 현상 지속...월세가 상승 부담으로 상승폭 축소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사진=뉴스퀘스트]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고금리와 관망세 확대 영향으로 주택시장 등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둔화 양상 나타내며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은 오피스텔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2023년 4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23년 10월 1일 대비 ’24년 1월 1일 기준)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56% 하락, 전세가격은 0.38% 하락, 월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2023년 4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23년 10월 1일 대비 ’24년 1월 1일 기준)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제공=뉴스퀘스트]
2023년 4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23년 10월 1일 대비 ’24년 1월 1일 기준)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제공=뉴스퀘스트]

매매가격은 전국 0.56% 하락, 수도권 0.45% 하락, 지방 1.02% 하락한 가운데, 시도별로는 대구(-1.21%), 광주(-1.09%), 부산(-1.05%), 대전(-0.82%), 인천(-0.79%) 순으로 떨어졌다.

서울(-0.38%)은 고금리, 관망세 확대 영향으로 주택시장 등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둔화 양상 나타내며 지난 분기(-0.14%)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도(–0.79%) 지난 분기(-0.56%)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이는 대체재인 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분산과 추가 가격하락 기대에 따른 매수 연기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경기(-0.42%)의 경우, 월세 수입 등 안정적인 소형 물건은 보합세인 경우가 많았지만, 아파트와 비교되는 중대형 물건은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전 분기(-0.3%)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지방(-1.02%) 오피스텔 시장은 세종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전체에서 하락세가 심화되며 지방 전체적으로도 지난 분기(-0.8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전국 0.38%, 수도권 0.31%, 지방 0.65% 각각 하락한 가운데, 시도별로는 광주(-1.26%), 대구(-0.85%), 대전(-0.78%), 세종(-0.78%) 순으로 떨어졌다.

서울(-0.26%)은 오피스텔 전세금 회수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고금리에 따른 제한된 자금동원력 등 이어지며 전 분기(-0.04%)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인천(-0.58%)은 소형 아파트 등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이 수월한 공동주택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전 분기(-0.36%) 대비 하락폭을 키웠고, 경기(-0.27%)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전세금 마련에 대한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일부 월세로 전환되며 지난 분기(-0.2%) 대비 전세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0.65%)에선 광주, 대전, 울산은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부산, 대구, 세종에서는 하락세가 다소 누그러지며 지난 분기(-0.78%)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월세가격은 전국 0.14%, 수도권 0.18% 등이 각각 상승한 가운데, 지방은 0.04%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42%), 대전(0.33%), 울산(0.33%), 세종(0.09%) 순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상대적으로 월세 선호 현상은 계속되나, 전세가 하락, 월세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지난 분기 대비 상승폭은 다소 축소되면서 0.03% 올랐다”고 설명했다.

인천(0.01%)은 한동안 이어진 가격 상승으로 형성된 월세가격에 대한 고가인식과 전세 혹은 다른 부동산으로의 수요 이동 등으로 전 분기(0.22%) 대비 상승폭이 축소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0.42%)의 경우, 아파트 시장 관망세로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 월세로 이동함에 따라 지난 분기(0.3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4%)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대구는 상승에서 하락 전환 됐지만, 대전, 울산에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광주 역시 하락에서 보합 전환되며 지난 분기(-0.10%)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편, 오피스텔 매매평균가격은 전국 2억911만1000원, 수도권 2억2474만6000원, 지방 1억4448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2억5921만3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기(2억1078만3000원), 부산(1억5859만7000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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