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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혼조세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를 위축시키는 '매파적(긴축 선호적)' 메시지를 시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회의 결과는 31일 오후 2시(한국시간 2월1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Fed 위원들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4%를 기록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전일보다 더 낮아졌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점도 관망 심리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31일에는 퀄컴이, 2월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메타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클라우드 매출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알파벳도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광고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경기 연착륙 기대감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미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과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이 전해 졌다. IMF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1%로 기존의 1.5%에서 상향 조정했다.

미 경제 지표도 양호한 모습이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4.8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상승해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는 903만건으로 전월대비 10만건 가량 증가했으며, 11월 수치도 879만건에서 893만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 및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4달러(+1.35%) 상승한 77.82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FOMC 결과 대기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소프트웨어/IT서비스, 기술장비, 개인/가정용품, 제약, 통신서비스, 경기관련 서비스업, 운수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식품/약품 소매, 복합산업, 에너지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GM(+7.80%)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고, 포드(+1.99%)도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속 엑슨 모빌(+1.67%), 셰브론(+0.70%), 마라톤오일(+1.51%) 등 에너지 업체들이 상승했고, 엔비디아(+0.49%), 테슬라(+0.3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애플(-1.92%)이 올해 애플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5%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0.28%), 아마존(-1.40%), 알파벳A(-1.34%), 메타(-0.24%), 넷플릭스(-2.25%) 등 주요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UPS(-8.20%)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만2,0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화이자(-1.67%)는 분기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고, 제트블루(-4.73%)는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한편, 알파벳은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광고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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