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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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FED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FED 의장.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 등에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경제지표까지 강한 모습을 보이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대폭 후퇴했고,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저녁 CBS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내 생각에는 7주 뒤인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릴 때까지 (물가에 대한) 자신감이 그 정도까지 도달할 것 같지는 않다"며 "우리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좀 더 많은 자신감을 원할 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이렇게 경제가 강해지면 언제 금리를 내려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2%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을 더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 속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으며,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76bp 급등한 4.166%를 나타냈고, 2년물 국채금리는 8.37bp 상승한 4.462%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2.29bp 급등한 4.348%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6.0%로 낮아졌으며,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1.6%로 하락했다.

한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경제가 회복되고 중립금리가 높아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을 벌었고,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 주요 경제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모습이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가운데,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PMI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시장 예상치 52와 지난해 12월 기록한 50.5를 모두 상회했다. 13개월 연속 50을 웃돌며 확장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중동 위험 주시 속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50달러(+0.69%) 상승한 72.7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파월 매파 발언 속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화학, 제약, 금속/광업, 자동차, 소매,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서비스, 경기관련 서비스업, 음식료,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10.60%)가 지난 금요일 늦게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1.43%), 씨티그룹(-1.87%), 웰스파고(-0.94%) 등 대형 은행주들도 하락했다. 테슬라(-3.65%)가 일론 머스크의 마약 복용설과 독일 고객사 SAP의 거래 중단 소식에 하락했고, 보잉(-1.31%)은 미인도 737맥스 여객기에 추가 결함이 발견돼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스냅(-1.76%)은 전체 인력의 10% 가량을 해고한다고 밝히면서 하락했고, 반면, 엔비디아(+4.79%)가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 등에 상승했고, 타이슨푸드(+2.02%)는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했다. 애플(+0.98%), 마이크로소프트(-1.35%), 알파벳A(+0.91%), 메타(-3.28%), 넷플릭스(-0.46%) 등 주요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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