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다우 +151.52(+0.40%) 38,424.27
나스닥 +203.55(+1.30%) 15,859.15
S&P500 5,000.62(+0.96%)
필라델피아반도체 4,565.41(+2.18%)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전일 급락했지만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에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등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됐던 CPI 상승률이 3%대에 머무르면서 실망감이 커진 가운데, 전일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하락했지만 리프트 등 주요 기어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 시점이 6월 이후로 후퇴할 것이라는 실망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일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가 반발 매수세 유입 속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3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27bp 하락한 4.257%를 기록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82bp 떨어진 4.578%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53bp 내린 4.450%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하락 속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넷플릭스,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반등했다. 특히, 전일 종가기준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라섰던 엔비디아는 이날 2% 넘게 상승하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저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라섰다.

한편, 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높아져도 여전히 같은 경로에 있다고 언급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외교협회(CFR) Q&A에 참석해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한 달수치로 너무 많은 것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을 방문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작은 변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지 못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며 "인플레이션 폭발에도 경제 성장은 강하고, 임금은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대부분의 사람들에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보통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9.3%를 나타냈고,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0.4%를 반영했다.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가 크게 증가하는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3달러(-1.58%) 하락한 76.6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반발 매수세 유입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유틸리티, 소프트웨어/IT서비스, 기술장비, 보험, 재생에너지, 산업서비스, 제약, 금속/광업, 경기관련 소비재, 자동차, 경기관련 서비스업, 의료 장비/보급, 소매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HSBC가 올해 PC 매출 회복을 예상한 가운데, 엔비디아(+2.46%), 인텔(+2.39%), AMD(+4.17%), ARM(+5.35%)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0.97%)도 윈도10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새 PC, 특히 노트북컴퓨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알파벳A(+0.55%), 아마존(+1.39%), 메타(+2.86%), 넷플릭스(+4.47%), 테슬라(+2.55%)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35.12%)는 전일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올해 순익마진율 전망치에 '0'을 하나 더 붙이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지만, 기대 이상 실적에 힘입어 급등했고, 우버(+14.73%)도 자사주 70억 달러 규모를 사들여 매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비트코인 상승 속 코인베이스(+14.24%)도 급등했고, 로빈후드(+13.01%)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급등했다.

반면, 애플(-0.48%)이 하락했고, 에어비앤비(-1.74%)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크래프트 하인즈(-5.45%)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판매량 감소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