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없는 지역에 1인 점포 운영...각종 업무 처리
여신 업무 주력 1인 지점장·시니어 PRM 채용 계획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DGB대구은행은 최종 인가를 받으면 '1인 지점장' 제도를 확대해 기존 시중은행과 차별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DGB대구은행 제공=뉴스퀘스트]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DGB대구은행은 최종 인가를 받으면 '1인 지점장' 제도를 확대해 기존 시중은행과 차별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DGB대구은행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이 최종 인가를 받으면 ‘1인 지점장’ 제도를 확대해 기존 시중은행들에게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 1인 점포를 둔 상태에서 해당 지역을 잘 아는 은행원을 채용해 대출 등 각종 영업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16일 DGB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달 초 은행명을 ‘iM뱅크’로 변경하고,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라는 비전을 제시해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다.

빠르면 다음 달 중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은 기존 시중은행과의 차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처럼 신용점수가 낮은 고객을 상대로 하는 대출 분야에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금융업계의 주요 관심사인 만큼 효율적인 비용 운영 차원에서 무리한 점포 확장보다 경험 있는 인력을 채용해 전문성 있는 여신 영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대구은행은 ‘시니어 PRM’(기업금융영업전문가)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해당 제도를 통해 퇴직한 지점장들이 거점점포에 재취업해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이 재직 시절 확보한 인맥과 영업력을 활용한다는 취지로 성과급 제도를 통해 시니어 PRM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DGB대구은행은 저신용 고객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득 수준, 대출 이력과 같은 기본적인 금융 정보 외 각종 대안정보 등의 활용도를 높여 신용평가모형을 세밀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추가로 각 지역별 인력 채용을 통한 맞춤형 여신 평가 심사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 지금까지 쌓아온 ‘관계형 금융’ 경험을 대출 심사 과정에 체계적으로 반영한 기업 여신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관계형 금융이란 은행이 대출 받은 기업과 거래하며 얻은 정보를 이용해 대출 자격을 평가하는 방법을 뜻한다.

또 대구은행은 수신 확대를 위해 자사 모바일 뱅킹 앱 ‘iM(아이엠)뱅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아이엠뱅크 앱을 고도화하고, 핀테크사와 지속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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