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 -64.19(-0.17%) 38,563.80
나스닥 -144.87(-0.92%) 15,630.78
S&P500 4,975.51(-0.60%)
필라델피아반도체 4,456.87(-1.56%)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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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최근 물가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둔화됐고,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문제, 기술주 밸류에이션 우려 등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오는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왔다는 점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하락했으며, 여타 주요 기술주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전년동기대비 700% 이상 급증한 4.5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물가지표가 연달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3.0%를 나타냈으며,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6.6%를 반영했다.

21일 공개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도 Fed가 올해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하락과 전월의 0.2% 하락보다 부진한 수치다. 컨퍼런스보드는 지수 부진에도 "경기선행지수는 더 이상 올해의 경기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며 “올해 2~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제로(0)'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급속도로 부실화하면서 대형은행 6개의 지난해 연체 부채가 전년대비 3배 증가한 93억달러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6개 은행의 손실준비금이 최근 부채 1달러당 1.6달러에서 90센트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손실준비금이 실제 대출이 전액 부실화되면 손실을 전부 커버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Fed에서 은행 감독을 총괄하는 마이클 바 부의장은 "규제 당국이 내부적으로 위험을 보고하는 방법과 적절하게 준비하고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포함해 은행의 CRE(상업용부동산) 대출에 긴밀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잠재적인 미래 CRE 대출 손실을 완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1달러(-1.28%) 하락한 78.1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FOMC 의사록 대기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중국 인민은행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속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자동차, 소프트웨어/IT서비스, 화학, 소매, 제약, 기술장비, 금속/광업, 에너지, 의료 장비/보급, 개인/가정용품, 운수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복합산업, 식품/약품 소매 등 일부 업종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4.35%)가 실적 경계감 속 차익실현 매물 등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AMD(-4.70%), 브로드컴(-1.52%), ARM(-5.12%) 등 여타 반도체 업체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테슬라(-3.10%)는 포드가 전기차 가격을 최대 1000만원 인하하는 등 가격 경쟁에 나선 데다 중국 샤오펑이 시장 경쟁 심화를 경고한 가운데 하락했다.

애플(-0.41%), 마이크로소프트(-0.31%), 아마존(-1.43%), 메타(-0.33%), 넷플릭스(-1.51%)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코인베이스(-3.89%)는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85만주 이상 매각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반면, 월마트(+3.23%)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배당도 인상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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