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 +62.42(+0.16%) 39,131.53
나스닥 -44.80(-0.28%) 15,996.82
S&P500 5,088.80(+0.03%)
필라델피아반도체 4,615.03(-1.12%)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신중한 발언으로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켰다. 이에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21억달러(29조5035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65% 가량 급증했으며, 총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769%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은 5.15달러(6875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매출 증가가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24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소식에 전일 엔비디아 주가는 16.40% 급등했으며, 이날 장중 한때 5% 가까이 상승하며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른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스퀘어 모기업 블록은 깜짝 분기 순익을 달성하고 총이익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카바나는 분기 손실이 크게 줄어들고 연간으로 첫 순익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미디어 업체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는 예상보다 손실 폭이 커졌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신중한 발언 속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리사 쿡 Fed 이사는 전일 장 마감 후 연설에서 현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데 더 큰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전일 늦게 강한 지표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금리 인하 시작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올해 내 어느 시점에 Fed가 제약적 정책을 되돌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전일과 비슷한 67.4%를 나타냈다.

한편, UBS는 이날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200포인트 상향한 5200으로 수정하면서 "최근 엇갈린 경제 지표에도 탄탄한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 완화, 금리인하로 선회할 연준, AI 투자 급증 등에 힘입어 주식이 여전히 지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6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연내 총 3회 인하를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Fed 금리 인하 전망 후퇴 등에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12달러(-2.70%) 급락한 76.4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 대기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제약, 소매, 보험, 금속/광업, 은행/투자서비스, 경기관련 서비스업, 화학, 산업서비스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재생에너지, 기술장비, 식품/약품 소매, 제약, 통신서비스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0.36%)가 호실적 모멘텀 지속 속 소폭 상승했고, 스퀘어 모기업 블록(+16.13%)은 깜짝 분기 순익을 달성하고 총이익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급등했다. 카바나(+32.09%)는 분기 손실이 크게 줄어들고 연간으로 첫 순익 달성에 성공하며 폭등했다. 민간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을 성공시킨 민간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15.82%)도 급등.

반면, 리비안(-12.05%)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과 올해 생산 전망을 발표한 데다 UBS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 등에 급락했고, 테슬라(-2.76%), 루시드 그룹(-1.95%) 등 여타 전기차 업체들도 하락했다. 미디어 업체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9.94%)는 예상보다 손실 폭이 커졌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애플(-1.00%), 마이크로소프트(-0.32%), 메타(-0.43%), 넷플릭스(-0.83%)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