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 -62.30(-0.16%) 39,069.23
나스닥 -20.57(-0.13%) 15,976.25
S&P500 5,069.53(-0.38%)
필라델피아반도체 4,663.47(+1.05%)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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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에 따른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증시가 상승한 것에 따른 부담감과 이번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었고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를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연설을 대기하며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9일(현지시간) 발표되는 PCE 물가지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CE 물가지수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금리 인상이나 인하 유무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3% 상승해 전월의 0.2%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4% 상승해 전월의 2.6%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올라 전월의 0.2% 상승보다 높아지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올라 전월의 2.9%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1월 PCE 물가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1.1%를 나타냈다. 전장의 65% 수준에서 하락한 모습이다 .

미국의 1월 신규주택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신규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1.5% 증가한 연율 66만1000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8만채를 하회하는 수치다.

한편으로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면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만4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기준 이날 오후 3시37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하루 전보다 4.93% 급등한 5만4444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스위스블록은 "비트코인이 마침내 박스권에서 벗어났다"며, "모멘텀이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중동 불활실성 속 반발 매수 유입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9달러(+1.43%) 상승한 77.5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미지근한 입찰 수요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미 주요 경제지표 대기 속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복합산업, 유틸리티, 은행/투자서비스, 개인/가정용품, 재생에너지, 금속/광업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통신서비스, 제약, 소프트웨어/IT서비스, 소매, 의료 장비/보급, 산업서비스, 자동차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이날부터 다우지수에 처음 편입된 아마존(-0.15%)이 소폭 하락했으며, 인튜이티브 머신스(-34.62%)는 달에 착륙한 무인 우주선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측면으로 착륙해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일 수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폭락했다.

버크셔 해서웨이A(-2.16%), 버크셔 해서웨이B(-1.94%)는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하락했고, 애플(-0.75%), 마이크로소프트(-0.68%), 알파벳A(-4.44%), 메타(-0.47%)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인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크로거(-1.97%)가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0.35%)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02%)는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는 HBM3E 반도체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이어오던 테슬라(+3.87%), 리비안(+6.26%), 루시드 그룹(+4.30%) 등 전기차 업체들이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강세 속 코인베이스(+16.85%)가 급등했다. 도미노피자(+5.85%)는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며 상승했고, 통신업체 알티스USA(+36.07%)는 차터 커뮤니케이션스가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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