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다우 +90.99(+0.23%) 39,087.38
나스닥 +183.02(+1.14%) 16,274.94
S&P500 5,137.08(+0.80%)
필라델피아반도체 4,929.58(+4.29%)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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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다. 델 주가가 30% 넘게 폭등한 영향으로 엔비디아, AMD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점이 3대 지수 모두 상승으로 이끌었다.

미국의 PC 서버 제조업체인 델은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AI에 최적화된 서버가 49억달러(6조5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전년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 출하가 8억 달러에 달한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AI 서버 주문량이 4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델을 '최고 추천주'(top pick)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2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웰스파고 역시 델의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이 같은 소식에 델 주가가 31.62% 폭등했으며, 엔비디아(+4.00%), AMD(+5.25%)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전일 발표된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하락 추세를 보여주면서 안도감이 이어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상승했다. 1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오르고,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한 바 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년동월대비 수치가 모두 전월보다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3.7%를 나타냈다. 이는 전일의 63% 수준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월의 49.1에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9.5도 밑도는 수치로, 16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반면,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2.2로 전월 기록한 50.7을 웃돌았으며, 시장 예상치 51.5도 상회했다.

한편으로 상업부동산 우려를 부추겼던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은행(NYCB) 주가가 다시 폭락세를 보이면서 지역 은행권의 우려를 높였다. NYCB는 전일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 "중대한 취약점"이 있었다며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냈으며, 경영진도 교체됐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NYCB 이슈가 해당 은행만의 문제라며 다른 은행들로 전이될 위험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 및 OPEC+ 감산 연장 기대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71달러(+2.19%) 상승한 79.97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제조업 업황 위축 국면 속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금속/광업, 제약, 은행/투자서비스, 화학, 에너지, 소프트웨어/IT서비스, 경기관련 서비스업, 경기관련 소비재, 소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델(+31.62%)이 AI 최적화 서버 매출 호조 속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 등에 폭등했고, 엔비디아(+4.00%), AMD(+5.25%), 브로드컴(+7.5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01%), ASML(+4.13%), 램리서치(+4.61%)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0.45%), 아마존(+0.83%), 메타(+2.48%), 넷플릭스(+2.72%), 테슬라(+0.38%)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15.31%)는 보잉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2.17%)는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반면, 뉴욕커뮤니티은행(-25.89%)이 상업부동산 우려 지속 속 폭락했고, 유나이티드헬스 그룹(-0.82%)이 사이버공격 소식에 하락했다. 애플(-0.60%), 알파벳A(-0.95%) 등 일부 대형 기술주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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