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발족…R&D 로드맵 상반기 중 수립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2021년에 인도한 3만8000입방미터급 LPG 추진 LP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제공=뉴스퀘스트]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2021년에 인도한 3만8000입방미터급 LPG 추진 LP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가 함께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자해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이 같은 내용의 미래형 조선산업으로의 대전환 방향을 논의하고, 조선 분야의 수출현안 전략 등을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는 미래형 조선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실행하는 최초의 정부-대중소 협력 플랫폼이다.

이번 회의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배진한 삼성중공업 부사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정부와 조선 3사,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정부와 조선 3사는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입해, 초격차 확보를 통한 조선 분야에서 신산업정책 2.0을 본격화 한다. 또 중장기 관점에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조선산업 초격차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올해 상반기 내 수립키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운반선을 개발하고,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을 주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조선업 인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인력 수급을 전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 '구직자 대상 채용 연계 교육 사업'을 통해 매년 2000명의 국내 조선 분야 전문·생산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조선 3사도 '해외조선인력협력센터'를 상반기 내 시범 운영해 해외인력을 현지에서 교육한 뒤 도입하는 지속 가능한 해외인력 도입체계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술, 인력, 금융, 상생, 법제도 등 분야에서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로 했으며, 업계의 수주·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해 투자애로 데스크, 현장애로 데스크를 각각 조선협회와 전국 5개 지역에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국내 조선산업이 당면한 도전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민관 원팀의 팀플레이로 헤쳐 나가야 한다"며 "올해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에 있어서 조선 업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의 10년이 향후 조선산업 100년을 좌우할 것인 만큼 조선산업 대전환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오늘 발족한 이니셔티브를 정례화해 K-조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투자 애로도 지속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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