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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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FED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FED 의장.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 등에 기술주들이 상승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증시 고점 논란 부담감과 8일(현지시간)에는 2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서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봐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을 시사했다. 다만,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를 꾸준히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시장에 새로운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절제된 표현을 쓰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매파적인 발언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Fed 위원들의 신중한 발언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지금 나오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물가안정은 아니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4%에 달했다. 이는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Fed는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조사 대상자들이 향후 6∼12개월간 더 강해진 수요와 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며, 미국 대부분 지역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2월 고용동향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발표된 고용시장 관련 지표는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1월(11만1000건) 보다는 증가폭이 확대돼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간 같은 직장에 근무한 근로자 임금은 전년대비 5.1% 상승해 지난 2021년 8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구인 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고용시장 수요를 보여주는 구인 건수는 886만건을 기록했다. 전월(888만9000건) 보다는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는 상회했다. 구인 건수는 지난 2022년 3월 120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6만9000달러를 돌파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매물 등에 급락세를 보이며 6만2000달러 선까지 밀렸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재차 상승하며 6만7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부터 반감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계속 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연내 10만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휘발유 재고 감소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8달러(+1.25%) 상승한 79.13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파월 증언 소화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재차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소프트웨어/IT서비스, 복합산업, 기술장비, 운수, 금속/광업, 제약, 통신서비스, 산업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화학, 기술장비, 보험, 제약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3.18%)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고, 인텔(+3.13%), AMD(+2.68%), 퀄컴(+3.99%), ASML(+3.62%) 등 여타 반도체 업체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팔란티어(+9.87%)는 미군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크라우드 스트라이크(+10.76%)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도 예상을 상회하면서 급등했다.

코인베이스(+10.05%)는 비트코인 가격이 재차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급등했고,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7.45%)는 부동산 투자손실로 인한 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의 투자사로부터 10억달러를 조달키로 했다는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2.32%)가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소식에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애플(-0.59%)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0.14%), 아마존(-0.35%), 알파벳A(-0.96%), 넷플릭스(-0.14%)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노드스트롬(-16.08%)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급락했고, 풋라커(-29.35%)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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