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지지 범시민 교육연합이 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의 성공적 현장 안착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사진=늘봄학교 지지 범시민 교육연합]
늘봄학교 지지 범시민 교육연합이 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의 성공적 현장 안착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사진=늘봄학교 지지 범시민 교육연합]

【뉴스퀘스트=한주원 기자】 올해 3월부터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 중인 가운데 전국 70여개 단체가 모인 늘봄학교 지지 범시민 교육연합(늘봄 지지 연합)이 늘봄학교의 성공적 현장 안착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늘봄 지지 연합은 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부모들은 안전한 학교안 늘봄학교를 원한다"며 늘봄학교의 현장 안착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가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일부 교사노조와 야당 측이 학교 현장의 준비가 미흡하다며, 늘봄학교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교사노조와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공동대표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 안 된 늘봄학교가 공교육을 망치고 있다"며 "정부는 임기 내 성과를 위한 속도전을 멈춰야 하다”고 요구했다.

늘봄 지지 연합은 늘봄학교를 반대하는 일각의 주장을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규정하고 늘봄학교가 정상적으로 학교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늘봄 지지 연합의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 조윤희 상임위원장은 “늘봄학교도 학교이며, 기초 사회화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을 학교 밖으로 내쫓아선 안 된다"며 "교육 전문가들이 모인 학교를 버리고 지자체로 이관하려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조 상임위원장은 "교육의 시작이자 첫 단추인 어린 아동들의 돌봄 시작인 늘봄학교를 학교 밖 지자체로 던져버리며 교육 전문성을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손효숙 늘봄학교 지지 교육연합 공동대표는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장소이자 부모가 가장 안심하는 장소”라며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이 아닌 외부로 (늘봄학교를) 밀어냈을 때 편리는 누구를 위한 것이며, 불편은 누구의 몫이냐”고  비판했다.

손 공동대표는 “완벽한 준비 운운으로 대기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마음 졸이게 만드는 게 온당하고 적절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늘봄학교) 전담인력이 배치 중에 있고,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현실적 대안을 모색 중"이라며 "늘봄학교를 최대한 늦추고 늦추다 결국엔 어디론가 회피하려는 구실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학교 공간에서 돌보는 정책으로 예체능·심리·정서 프로그램 등 놀이 활동을 매일 2시간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 3월부터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의 43%에 해당하는 참여율이다. 2024년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전면 도입된다. 

2023년 초등 학부모 8만9000여명이 참여한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 결과 49.5%가 초등돌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중 81.4%는 학교돌봄을 선호했다. 또 교육부가 올해 1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예정 학생 학부모 5만265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늘봄학교 이용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83.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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