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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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슈퍼마켓.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슈퍼마켓. [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차익매물이 지속됬고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월보다 0.4% 올라 전월의 0.3% 상승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1% 상승해 전월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2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해 전월의 0.4%에서 둔화하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7% 상승해 전월의 3.9%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가 6월까지 후퇴한 바 있으며, 이번 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Fed의 첫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시 반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이전과 같았지만,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2.7%, 2.9%로 기존보다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씩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8.9%를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70%를 웃돌던 데서 하락한 수준이다.

또한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해 고용시장이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월 ETI는 112.29로 전월의 113.18에서 하락했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7만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525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영국 규제당국인 금융감독청(FCA)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관련 지수 상품의 상장을 허용할 것을 시사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CA는 암호화폐 기반 상장지수증권(ETN)의 거래를 허용해달라는 거래소들의 요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BC '스쾃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추가적인 통화의 한 형태"라고 언급했다.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 등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08달러(-0.10%) 하락한 77.93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입찰 호조에도 CPI 경계감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식품/약품 소매, 에너지, 자동차, 화학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소매, 개인/가정용품, 경기관련 소비재, 유틸리티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2.00%)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고, AMD(-4.34%), 브로드컴(-1.19%), ASML(-3.18%), ARM(-3.6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19%) 등 여타 반도체 업체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AI 열풍에 폭등세를 보여왔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5.24%)도 하락했다.

메타(-4.42%)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를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하락했고, 애플(+1.18%), 마이크로소프트(-0.42%), 아마존(-1.93%), 알파벳A(+1.67%), 테슬라(+1.39%), 넷플릭스(-0.64%)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보잉(-3.02%)은 美 법무부가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이 운행한 보잉 737맥스9 여객기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하락했고,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재차 경신에도 코인베이스(-0.95%)가 차익실현 매물 속 하락했다.

오라클(+1.52%)은 정규장 상승에 이어 장 마감 후 AI 수요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힌 가운데 시간외 거래에서도 10%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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